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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도서


1. 옳은 일 하기
2. 최대 행복 원칙│공리주의 
3.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자유지상주의 
4. 대리인 고용하기│시장과 도덕 
5. 중요한 것은 동기다│이마누엘 칸트 
6. 평등 옹호│존 롤스 
7. 소수집단우대정책 논쟁 
8. 누가 어떤 자격을 가졌는가?│아리스토텔레스 
9.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충직 딜레마 
10. 정의와 공동선 

'정의란 무엇인가' 는 제목 그대로 하버드 인권문제와 윤리문제에 대해 20년 넘게 강의를 해온 마이클 센델 (Michael J. Sandel) 이 자신의 명강의 중에 하나인 정의에 관한 책이다. 참고로 전 강의가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영어에 익숙한 분이라면 유튜브에 있는 하버드 채널로 가보시길 바란다. 물론 10시간 이상은 비워둘 각오를 하시고 보시길... 

강의 비디오에서 저자가 자주 하는 질문인 "무엇이 옳바른 행동인가?" (What is the right thing to do?) 는 간단한 질문같아 보이지만, 그가 제시하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이 질문에 대답을 하다보면, 어느새 자기 자신의 도덕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행복을 최대화 시키는 행동들이 옳은 것일까? 모두가 공평하도록 하는것이 옳은 것일까? 아니면 개개인의 능력에 따르게 하는것이 옳은 것일까? 자기 자신에게 부여된 의무를 충실이 하는것이 옳은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자신의 도덕성에 대한 끊임없는 시험을 요구하는 저자의 질문들에 어느새 내 자신의 도덕성과 윤리성이 무엇인지 점차 다듬어지게 된다. 결국에는 세상에는 명확하게 옿고 그름이란 것은 없고, 오직 자신의 획일한 도덕성이 깨끗하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은 세상이란 바다속에서, 꿋꿋히 한 방향으로 헤엄을 칠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라는 구절이 있다. 내 생각에는 이 강의가 인간이 생각하는 수준의 극치를 보여주는 좋은 예 인것 같다. 내 친구와 이 책에서 배운 내용들을 대화하다 보면은, 서로 같은 인간이지만 얼마나 다른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서로 같은 내용에 대한 옳은 의견과 주장을 내세우지만, 각각의 주장은 완전히 상반되는 경우가 번번하다. 그러다 보면 결국엔 어느 것이 절대적인 대답인지, 즉 어느것이 완벽한 정의인지를 가리기 위한 논쟁이 일어나게 되고, 끝에는 과연 절대적인 존재 (신) 라면 과연 어떤 도덕성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질문까지 대화하게 된다. 아마도 철학이라는게, 인간이 완벽함이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기나긴 여정인듯 하다.

제3땅굴, 도라산 여행



출구에서 바라본 땅굴 입구. 아쉽게도 이 아상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어쩌다 보니깐 또 한번 임진각 근처로 가서 북한 경치를 구경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개성이 보이는 도라산으로) 가는길에 제3땅굴도 가보게 되었다. 사실 제3땅굴이 메인이벤트였지만 느낌상으론 정반대랄까...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 내려가면 북한군이 석탄굴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검정색 페인트로 칠해놓은 높이 1.5m 정도의 조그마한 굴이 나온다. 높이가 얼마 안되기 때문에 기본신장이 높은 외국인 친구들은 목과 허리 통증 유발이 매우 쉽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 이 좁은 땅굴은 갈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짧은데, 그 이상가면 DMZ 구역이라 민간인 출입이 자제 되어 있어서 그렇다. 어쨌거나 이 땅굴을 둘러다 보면 북한군이 그 나름대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수 있다. 한 집단의 잘못된 사상 때문에 엄청난 인력자원이 쓸모 없는 곳에 소모되는군 이라고 생각하는걸 보니 경제학/경영학 공부를 너무 많이 한것 같기도 하다;;

조금 어두운 분위기의 땅굴과는 달리 도라산과 도라산역은 남북통일의 희망이 가득 담겨 있는데, 개성으로 가는 열차지만 북한을 넘어 여기서 이어지는 철도로 중국, 러시아, 폴란드, 독일, 프랑스까지 도달한다는 원대한 계획이 있는데, 과연 내 인생동안 실행이 가능할까 궁금하기도 하다. 요즘 몇몇 외국인 친구들은 남북끼리 전쟁이 발발하는 것이 아니냐 물어보곤 하는데, 절대 그런일이 없을거라고 말하는 나도 해마다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무력시위에 잔뜩 긴장하기도 한다.

돌아가는 버스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뉴스가 나왔었는데, 60년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의 울음을 볼때마다 나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왜일까.

통일이 되면 굉장히 바쁠듯한 사무소. 지금은...

Epik High Remapping the Human Soul

에픽하이 4집 - Remapping the Human Soul (2007)


앨범: Remapping the Human Soul
아티스트: 에픽 하이 (Epik High)
장르: 힙합
발매일: 2007년 1월 23일
음반사: 울림 엔터테이먼트

[ Part 1 - The Brain ]
1. The End Times
2. 白夜(백야)
3. 알고 보니
4. 실어증 
5. Mr. Doctor
6. Runaway (Mithra's Word) 
7. Exile
8. Still Life 
9. 피해망상 pt. 1
10. 희생양
11. Nocturne (Tablo's Word) 
12. 혼 
13. In Peace

[ Part 2 - The Heart ]
1. Slave Song
2. Flow 
3. love/crime - 'Fan'의 intro
4. Fan
5. 거미줄 
6. 선곡표
7. 중독
8. Underground Railroad
9. FAQ
10. Love Love Love 
11. Girl Rock
12. Broken Toys
13. 행복합니다 
14. Public Execution

외국인 친구들과 한국 힙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수는 언제나 에픽하이다. 그만큼 에픽하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힙합그룹이다. 최근들어 멤버 두명이 군대를 가서 잠적기에 있어서 아쉽지만, 여태까지 나온 앨범들을 살펴보면, 내 생각엔 대중성으로는 이 Remapping the Human Soul, 에픽하이 4집이 최고인것 같다. 전래없는 2CD 발매와 곡 하나하나 마다 약간 어두운 분위기지만 조금씩 색다른 트위스트가 있는, 힙합 앨범 명작중에 명작이다.

비록 타이틀곡과 뮤직비디오 등 (Fan, Love Love Love) 이 앨범에서 직접적으로 활동한 곡들도 훌륭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이 앨범에 명곡들을 여기저기 숨어 있는것 같다. Tablo, Mithra, Tukutz 중 노래를 당담하는 타블로와 미쓰라가 각각 50마디씩 총 100마디를 부르는 '白夜(백야)' 는 그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곡이며, 파트2에 있는 '행복합니다' 는 그들의 감수성과 창의성를 소름이 끼치도록 느낄수 있는 곡이다. 하지만 이 앨범들에 있는 수 많은 명곡중에 명곡을 뽑으라면, 단연코 'Still Life' 가 되겠다. Soul Company 와 Movement Crew 의 올스타 멤버가 출동한 이 곡은, 타블로, 더콰이엇, 키비, 미쓰라, Yankie, MC메타, Topbob 들이 각각의 특유한 가사, 라임, 랩, 펀치라인, 스타일을 발휘하며 후렴으로 Jinbo 의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메세지 ("my man 끝난게 아냐 keep your head up to the sky / 마음엔 꿈이 있잖아 until the end 절대 끝이 아냐") 가 반복되면서 소년에게 절망에 흔들리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가져라는 메세지 전달이 강렬하다. 자신이 도전하는 것에 실망하거나 패배에서 좌절하고 있을때, 이 곡을 적극 추천한다.

내 생각엔 에픽하이 만큼 한국힙합을 지속적으로 대중화 시킨 가수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10년동안 12개라는 엄청난 수의 앨범들만 보더라도, 이들이 얼마나 열성적으로 활동했는지를 가늠여 볼수 있다. 최근 일어났던 안 좋은 사건들을 넘고 일어서 2년뒤 다시 그들을 볼수 있을까?

동대문 시장 여행


날도 추워져서 옷이 필요했었는데, 동대문 시장에 가게 되었다.

옛날 한국에 살았을때는 분당에 살았었고, 또 내 나이가 초등학교 시절이었기 떄문에 이렇게 쇼핑을 하는 곳을 한국에서 가본적이 없었었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오자 마자 보이는 동대문에 한번 놀라고, 바글바글 모여있는 상인들과 상점들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같이 온 친구는 이 곳의 Customer Service 에 놀랐다고 한다. ㅎㅎ

그날에는 날씨가 갑자기 뚝 떨어진 날이었는데 아직 시기가 아니라 옷들은 죄다 가을옷만 있어서, 겨울옷 사러 왔다가 평소에 사고 싶었던 모자를 사게 되었다. (응?) 사진처럼 바깥에는 자잘한 엑세서리와 신발/가방들, 그외 분식점들이 줄줄히 늘어져 있었고, apm 과 DOOTA 같은 빌딩 안에 들어서면 마치 용산 전자기기 매장처럼 소규모의 옷가게들이 각 층마다 다른 종류로 정렬이 되어 있었다. 용산에서는 가는곳마다 상인들이 필요한 휴대폰, 컴퓨터가 있으시냐고 물어보는것처럼, 동대문 시장은 상인들이 내 옷들을 흩어보면서 필요한 옷들이 이거냐 저거냐 하면서 따라다닌다. 어떤 한 상인은 우리에게 다가오면서 내 친구와 자기가 같은 신발을 신고 있으니 (진짜였다!) 내 가게에 와서 자기 스타일의 옷들을 둘러보라고 했었다.... -_-;;

이렇게 발품을 했으면 먹는게 인지상정. 족발집을 찾으러 가봤는데 왠걸, 거기도 족발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으면서 일하는 직원이 자기네 족발이 더 맛있다고 오라고 따라다니는 것이 아닌가! 동대문 시장 출신이신분들인가?

한국 족발은 확실히 차원이 달랐었다~ 먹기전에 한번 찰칵!


eSports 여행


eSports는 보는것도 즐겁고, 하는것도 더더욱 즐겁다. 어렷을때 오락실에서 동전 하나로 최대한 오래 살기 위해 갖은 얍삽이를 쓰다가 곧 텅 비어진 내 지갑 주머니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어느 형의 고수 플레이를 다른 얘들과 멍 하니 구경만 하다가 집으로 걸어갈때가 엇그제 같고, 방과 후 친구들과 PC방으로 모여서 스타1 무한맵에서 히드라를 탱크속에 열심히 꼴아밖던 떄가 어느새 먼 추억이 되었다. 그런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은 동네 꼬마 아이들 몇명이 보는게 아닌, 수천명이 한곳에 모여서 1억이 걸린 경기를 감탄과 참사를 보내며 구경을 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온 수천명의 사람들과 함께 몇몇은 부와 명예를 위해, 몇몇은 재미있는 경험을 위해 게임, 아니 eSports 을 하는 세상이 된것 같다.

현재 이 시장 자체가 여러가지 문제로 많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런 사소한 hiccup 들은 분명히 1년안에 끝날것이고, 이 시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을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여 오히려 현재의 비교적 작은 그릇을 가지고 싸울것이 아니라, 좀더 커다란 그릇을 위해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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